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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속한 축구클럽 첼시(Chelsea)가 기업책임보고서를 발간하였습니다. 국내에서는 몇몇 대기업만이 이런 보고서를 발간하는데 비해, 영국에서는 축구클럽도 보고서를 발간하다니, 참 신선하고 흥미로운 일입니다.

아래는 Ethical Corporation에 올라온 첼시의 CSR보고서에 대한 리뷰입니다. 이 글은 자원활동가인 김주미님이 번역해주셨습니다. 또한 4월에 시민행동 블로그를 통해 첼시의 CSR보고서를 소개한 글도 링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기사 원문 확인
첼시의 CSR보고서
축구 구단도 CSR보고서를 낸다


첼시 FC의 CSR 보고서 (2005/2006) - 영국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중요한 득점을 내다


데보라 스미스는 첼시 FC의 첫 번째 기업 사회책임 보고서를 접하고 놀랐는데, 그 놀람은 차라리 즐거움에 가까운 것이었다. 2012년 올림픽이 임박해오고 있는 상황에서 그러한 스포츠 행사의 문화적, 경제적, 환경적 측면의 복합적 영향을 고려해 볼 때, 런던의 한 축구 클럽이 사회 책임 움직임에 착수한 것이 놀라운 일로만 인식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하지만 역시, 축구 클럽이 내 놓은 이 같은 신선하고 인상적인 보고서를 읽는 일이 놀랍기는 하다. 우리의 선입견에 의하면 축구 클럽과 같은 조직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는 무관해 보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선입견이란 것은 어찌나 잘못된 것인지….

첼시 FC의 첫 번째 기업 사회책임 보고서는 비록 외견상으로는 기업의 지역사회 보고서처럼 보이긴 하지만, 사실상 관계된 대부분의 기본 영역을 아우르고 있는 포괄적이고 전략적인 보고서라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첼시 FC는 모든 항목에 동일한 가중치를 두기 보다는, 자신들의 사업과 가장 밀접한 기업 책임 요소들을 특별히 강조하고 있다.

첼시 FC는 자신들을 단순한 축구 클럽이 아니라 사회에 대해 다국적 기업들과 같은 의무를 가지고 있는 하나의 기업으로 간주한다. 사실상 첼시는 사회 책임 보고에 있어 FTSE 100대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수준까지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2005-2006 시즌 첼시의 사회 책임 보고서는 ‘아동’에 대해 매우 큰 가중치를 두고 있지만, 이에 대해 다분히 감정적이고 감성적인 방법으로만 접근하지는 않는다. 아동의 건강과 체력이야 말로 축구 클럽에 있어 가장 적합한 기업의 사회 책임 영역일 것인데, 첼시는 이에 대해 철저하고 논리적인 접근법을 견지하고 있다.

사회 책임에 대한 첼시의 단계별 접근법을 표현하기 위해 첼시는 런던 벤치마킹 모델(London Benchmarking Model)과 유사한 피라미드 모델을 선택했고, 첼시가 왜 일반적인 목표 이상의 것을 원하는지에 대해 ‘지역 사회 속의 축구’와 같은 그럴 듯한 설명도 곁들였다.

보고서를 읽으면, 첼시가 자금 등을 지원하며 추구하겠다고 밝힌 활동들에 대한 선택이 신중하게 이루어져 왔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건전한 윤리와 환경 친화적 동기는 첼시로 하여금 자선단체인 ‘암과 백혈병에 걸린 아이들(Cancer and Leukaemia in Children)'을 주요 파트너로 선정하게 했다. 첼시는 그리 유명하지 않고 재정도 넉넉하지 않은 이 자선단체의 인지도를 높이는데 자신들이 지닌 ‘독특한 힘’과 명성을 활용할 수 있음을 인지하고 있다.

즉, 돈에 대한 게 전부가 아닌 거다. 이러한 맥락에서 물론 기업의 자선단체에 대한 지원이 어떤 가시적인 변화를 낳았는지를 아는 것도 좋지만, 사실 우리가 결과랍시고 듣게 되는 것들 대부분은 간호사의 수, 창출된 공공 근로자들과 오락 전문가들의 숫자뿐인 게 현실이다.

보고서에는 첼시의 노력을 지지하는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이 언급되어 있다. 겉만 번지르르한 내용 대신에, ‘부끄러워하는 듯 겸손한’ 내용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보고서에는 이해관계자 참여에 대한 별도의 섹션이 있지만, 이상하게도 지역사회 협의에 대한 내용은 그리 많지 않다. 대신, 팬과 구단 직원들과의 상호작용에 대해서는 적당한 분량으로 다루고 있다.

팬 기반의 참여는 확실히 중요하게 다루어지고 있는데, 첼시는 선거 개혁 활동(Electoral Reform Service)에 참여해 오며, 독립적인 검증과 정보야 말로 신뢰를 얻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보고서는 다소 방어적인 어조를 띄고 있다. 몇몇 문장들은 첼시의 동기에 대한 비판적 시각의 부정적인 억측들에 대항하려는 노력에서 만들어진 티가 난다. 이러한 시도가 실패할지도 모르지만, 첼시는 대체로는 직설적이고 의미 있는 어조를 사용하고 있다. “보십쇼. 우리는 진심입니다.”는 진실한 메시지로 느껴지고, 다소 공격적인 표현들은 약점보다는 강점으로 작용한다.

축구 클럽이라는 특별한 위치와 보통의 기업보다 지역사회의 다양한 분야에 잠재적인 팬 층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첼시의 정직성과 적절성을 혹시나 해하지는 않을까 하는 두려움에서 첼시의 보고서를 많이 바꾸는 것은 실수에 가깝다. 상대적으로 목표와 입증의 책임에서 자유로운 첼시의 보고서는, 심판이 없다는 점은 일단 제쳐놓고 보더라도, 빈틈이 없어 보인다.

By Deborah 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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