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재정의 한계와 그 대안이 무엇인지 의논하는 공간입니다.


맥도날드의 신규 사회 책임 보고서에는 구체적인 정보가 결핍되어 있는데, 이는 이해관계자들이 염려하는 사항들에 대한 ‘답변’이라는 의미로서의 보고서의 유효성을 손상시킨다.

작성자: 케시 레버낵(Kathee Rebernak)

맥도날드는 유럽 이해관계자들의 구체적인 관심사항들에 대해 답하는 노력의 일환에서 처음으로 유럽판 사회책임 보고서를 내놓았다. 이 보고서의 가치는 이해관계자들이 패스트푸드 체인점들에 늘 우호적일 수는 없다는 점에 대한 인식과 이에 대해 경영진이 이해관계자들과 인식을 공유할 수 있는지의 여부에 관해, 실제 이해관계자들의 관심사항들을 설명하기 위해 기울인 노력에서 찾을 수 있겠다.

하지만 맥도날드의 보고서는 이해관계자들이 맥도날드의 성과와 발전을 평가하는데 필요한 수준보다 적은 양의 정보만을 제공하고 있기에, 성공적이라 평가하기에는 부족하다.

그리고 맥도날드는 보고서에서 사업 확장과 더불어 자사의 평판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이슈들- 제품 품질과 안전, 메뉴 선택과 고용 관행 - 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

보고서는 어떠한 가이드라인도 따르지 않고 있는데, 자사가 제공하는 정보들이 Global Reporting Initiative의 ‘지속가능 보고서 가이드라인’이 장려하고 있는 ‘사실과 수치들의 전통적 양식’ 대로 제공되지 않는다고도 밝힌다. 하지만 소위 사실과 수치들로 구성되는 전통적인 가이드라인이 이해관계자들로 하여금 주요 관심 영역에서의 성과를 평가할 수 있도록 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 건 사실이다.

서막

맥도날드는 보고서속에 이해관계자의 목소리를 담기 위해 나름의 진지한 노력을 기울였는데, 비만 ․ 지속가능한 농업 및 책임감 있는 고용 행태에 관한 외부의 의견을 담는데 보고서의 6페이지 이상을 할당했다.

각 섹션은 음식의 품질과 안전, 비만 및 임금과 같은 이슈에 관한 익명의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담고 있다. 맥도날드는 그 같은 시각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는 목소리를 내기도 하며, 때로는 외부의 의견을 부정하기도 한다. 보고서 내의 종업원들의 의견은 이상하게도 매우 얌전한 수준에 머물고 있는데, 어떤 이들은 출처가 제대로 명기되지 않는 ‘종업원의 목소리’가 과연 실제 종업원들로부터 나온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맥도날드는 패스트푸드 산업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비만 이슈와 관련해 우려를 표하는 이들을 향해 비만을 야기하는 요인들은 다양하며, 무엇을 먹을지 결정하는 것은 각자의 선택에 근거한 것이라고 말한다. 물론 맥도날드의 그 같은 말에도 일리가 있다. 고객들이 정확한 정보에 근거해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 맥도날드는 ‘균형 잡힌 라이프스타일’ 프레임워크를 만들었는데 이 프레임워크를 구성하고 있는 주요 요소는 ‘메뉴 선택, 고객 정보 및 신체 활동 증진’, 이렇게 세 가지이다.

‘균형 잡힌 라이프스타일’의 핵심은 ‘메뉴 선택 프로그램’이다. 더 많은 영양 있는 음식을 요구하는 고객들의 요청에 대한 일종의 응답이라고 맥도날드 측에서 스스로 인정하는 바와 같이, 보고서의 기타 부분과는 달리 메뉴 선택에 대한 논의는 감탄할 만큼 구체적이며 고객 요구에 의해 추가된 메뉴 아이템의 예를 제공한다.

또 다른 요소는 맥도날드측이 포장에 명기하기로 계획한 ‘제품 정보 시스템’이다.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과 같은 영양소의 함량을 고객들의 일별 표준 영양 섭취 권장량 가이드라인에 기반 해 제공하는 이 시스템은 고객들이 식단 선택에 있어 더 많은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게 목적이다.

고객들의 신체 활동을 증진시키기 위해 맥도날드는 웹 사이트와 고객-마케팅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지역 스포츠 단체들과 공동으로 추진하는 ‘대중 스포츠’ 활동들과 2004년 올림픽 게임과 같은 행사에 대한 전략적 스폰서십을 통해 고객들의 신체 활동을 촉진하고자 한다.
하지만 이러한 목표들과 관련해 대중 스포츠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어린이가 총 몇 명인지, 얼마나 많은 맥도날드 지점이 참여하는지, 혹은 어떻게 웹 사이트를 고객들에게 홍보하고 있는지 등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제공하고 있지 않다.

공급 사슬 관리

보고서의 총 분량 70장 중 16장은 식품 품질과 안전, 공급 사슬 관리 관행에 관한 내용이다. 꽤 많은 인상적인 프로그램들이 보고서에 소개되어있는데, 구체적인 추진 방안들과 더불어 맥도날드 제품의 품질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목표 및 정책들이 제시되어있다.

하지만 보고서에는 위의 계획과 관련해 프로그램을 실행할 것인지의 여부와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 혹은 어떻게 공급자들과의 협력을 강화할 것인지 등에 대해 그다지 구체적으로 설명되어있지 않다.

가령, 맥도날드는 자사의 품질 보증 프로그램이 환경, 농업 정책, 동물 복지, 영양, 약물, 투명성과 유전학 등 7가지의 ‘구체적 정책들’에 기반하고 있다고 말한다. 또한 그러한 프로그램을 실행하는데 있어서의 성공이나 실패뿐만 아니라 품질 기준에 대해서도 유연성 있는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말한다. 또한 잘 정비된 식품 안전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으며, 이의 준수를 위해 공급자들을 잘 감시하고 있다고도 덧붙인다.

하지만 정책들에 대한 설명은 그리 길지 않다. 측정 가능한 타깃들도 나와 있지 않고, 이해관계자들로 하여금 해가 지나면서 발전 상황을 측정할 수 있게 해주는 식품 안전 성분, 열거 혹은 불만 사항들과 관련된 정보들도 부족하다.

보고서가 구체적으로 맥도날드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설명하지는 않지만, 맥도날드의 공급자 행동 규범 내용을 담고 있는 웹 페이지가 언급되어 있다. 명시되어있는 규범은 강요된 아동 노동, 작업 시간, 보상과 차별 지양과 같은 이슈를 포함해 공급자 측에 기대하는 구체적인 행동 규범을 제시한다. 하지만 보고서와 웹 사이트 어디에서도 이 같은 규범이 얼마나 지켜지고 있는지에 대한 자료가 제공되지 않아, 읽는 이로 하여금 그 실효성과 강제력에 대해 의문을 갖게 한다.

미소 띤 얼굴들, 침묵하는 목소리

맥도날드에서의 근무는 별 가치가 없고, 맥도날드에서 일자리를 갖는 다는 것은 갈 데까지 간 상황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을 향해 맥도날드는 강하게 반발한다. 미소 띤 종업원들의 얼굴을 담아 놓은 페이지들에도 불구하고, 수동적이고 열정이 부족해 보이는 보고서 상의 고용 관행 파트 내용 및 성과 지표들의 부족은 이해관계자들이 위와 같은 고정관념을 깨기에는 턱없이 부족해 보인다.

맥도날드는 자사가 종업원들보다는 주주들의 관심사에 더 많은 주의를 기울인다는 이해관계자들의 지적에 대해 독자들로 하여금 맥도날드에서 일하는 경영진들이나 종업원들과 한 번 직접 이야기를 해보라며 반론을 제기한다. 하지만 보고서상에는 실제로 고객들에게 인사하고, 햄버거를 만들고 테이블을 정리하는 현장의 일을 담당하는 일선 종업원들의 목소리가 명백하게 결여되어 있다. 그리고 지적되는 이슈들에 대한 맥도날드 점주들의 의견도 담겨있지 않다.

맥도날드는 자사가 과연 패스트푸드 산업 내에서 경쟁력 있는 임금을 지급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해소하기 위해, 자신들이 ‘패스트푸드 산업 내에서는 최고’ 수준의 급료 인상을 하고 있다는 외부 조사 자료를 인용해 놓았다. 하지만 그 같은 주장을 뒷받침 해줄 수 있는 추가적 자료는 제공하지 않고 있다.

맥도날드가 고용 관행에 대해 보여준 몇 가지 긍정적이고 구체적인 노력에 대해 인정받을 여지도 있다. 가령, 맥도날드는 자사의 ‘다섯 가지 행동원칙’을 고착화시키기 위해 유럽 지사들의 10가지 ‘피플 미니멈스’의 적용을 원하기도 했다.

맥도날드는 종업원들로 하여금 그들의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종업원 피드백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다양성’ 이슈와 관련된 이해관계자들의 물음에 답하기 위해 맥도날드는 종업원들 중 여성과 장애인이 차지하는 비율에 대한 데이터를 제공한다. 하지만 흥미롭게도 경영진 층에서 소수 계층(마이너리티)의 구성 비율에 대해서는 어떠한 정보도 제공하지 않는다.

낮은 수준의 인증

맥도날드 측에 지정한 URS Verification Ltd은 보고서에 담겨 있는 정보의 확실성을 검증하는 인증 회사이다. 하지만 URS는 흔히 쓰이는 인증 기준을 사용한 것 같지는 않고, 맥도날드와 컨설턴트들이 제공한 정보의 ‘검토 샘플들’을 통해 해당 작업을 실행한 것 같이 보인다.

이렇게 작성된 보고서에서 URS는 인증 문서로는 예외적으로, 맥도날드가 식품, 품질, 사람이라는 주요 영역에서의 목표와 정책을 수립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리고 정보, 정의, 실행에 있어서 좀 더 구체적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즉, 정보의 정확성에 대한 보다 많은 검증, 이해관계자들의 관심사에 대한 완결성, 구체성 및 반응성과 관련된 독립적 인증 같은 것을 요구한 것이다. 대부분의 이해관계자들은 이 같은 URS의 지적에 수긍할 것이다.

이해관계자들의 관심사에 대한 응답이라는 특성에서 나오는 방어적 어조에서 알 수 있듯이, 보고서 내용의 대부분에서 맥도날드는 자사가 일종의 ‘글로벌 아이콘’이라는 점을 인지하지 못하거나 인정하기 꺼려하는 것 같다. 하지만 맥도날드는 사실상 변화의 대부분을 선도하는 유일무이한 위치에 자리 잡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만약 맥도날드가 유럽의 이해관계자들이 염려하는 사항들을 정말 해소해주고 싶어 한다면, 차후의 보고서들은 구체적 목표, 타깃과 성과 지표들을 담고 있어야 할 것이다. 그와 같은 과정을 통해, 맥도날드는 진정한 진보의 길로 첫 걸음을 내딛게 될 것이다.

목표와 타깃: 핵심이 무엇인가?

맥도날드는 자사의 사회 책임 노력 향상이 필요함을 인지하고는 있지만, 제시하는 목표와 타깃에는 구체성과 발전 정도를 평가할 수 있는 측정가능성이 결여되어 있다. 그러한 몇 가지 예를 찾아보자면 다음과 같다.

- 우리의 목표는 2005년 12월까지 유럽 시장의 80%가 소아과 의사, 영양사, 과학자 등 제 3의 전문가들과 관계를 구축하도록 하는 것이다.

- 우리의 목표는 2005년에 각 유럽 시장이 아이들의 신체 활동을 도와주는 지역적 혹은 국가적인 대중 스포츠 활동을 후원하고 증진하는 것이다.

- 우리의 목표는 2005년 말까지 모든 범 유럽 해피 밀 광고가 과일과 음료 선택 옵션의 특징을 나타내게 하는 것이다.

- 우리의 목표는 2005년, 공인된 품질 계획을 지닌 농장들로부터 공급받는 원재료의 양을 늘리고 보다 그 수준을 더 높게 끌어올리는 계획에 동참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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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시민행동 자원활동가인 김주미님이 번역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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